빠른 것과 느린 것

세상은 빠르게 변해가고 수많은 정보가 튀어나오고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정보뿐만 아니라 우리 생활에서도 빠르고 편리하게 소비할 수 있는 물건들이 많이 늘어나, 바로 쓰이고 버려지는데 그 버려진 물질들이 부식되거나 분해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생각보다 아주 오랜 기간이 소요됩니다.

편리함이나 쾌락을 위해 대량으로, 빨리 생산한 여러 물품들이 적절히 관리되지 않을 경우 우리 인류에게 커다란 재앙이 닥칠 수 있습니다. 이런 잠재적 재앙이 어쩌면 기후이상, 자연재해, 새로운 바이러스출현, 생물다양성 감소등으로 벌써 환경파괴현상으로 나타나고 있기도 합니다.

여러 물질들이 분해되거나 부식되는 데 걸리는 시간

1. 알루미늄 캔

• 분해기간:80~200년
• 알루미늄은 부식에 강하지만, 자연에서 완전히 분해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2. 담배꽁초

• 분해기간: 1~5년
• 담배 필터는 셀룰로스 아세테이트로 만들어져 분해되는 데 시간이 걸립니다. 환경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몇 년이 걸립니다.

3. 우유 팩(종이와 플라스틱 혼합)

• 분해기간: 5년에서 100년 이상
• 종이 자체는 상대적으로 빨리 분해되지만, 우유 팩의 경우 내부의 플라스틱 코팅이 분해를 지연시킵니다.

4. 플라스틱 물병

• 분해기간: 450년 이상
• 플라스틱은 분해나 부식되는 시간이 매우 오래 걸리며, 일부 종류의 플라스틱은 완전히 분해되지 않고 미세 플라스틱으로 남을 수 있습니다.

5. 유리병

• 분해기간: 수천 년 이상
• 유리는 사실상 자연환경에서 분해되지 않습니다. 유리병이 자연에서 분해되기까지는 수천 년이 걸릴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간은 환경조건(햇빛, 습도, 온도, 생물 활동), 물리적 조건, 화학적 노출등 여러 변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담배꽁초를 제외한 나머지 물건들은 재활용을 철저히 한다면,

환경에 해를 끼치는 영향이 덜하겠지만 안타깝게도 알루미늄캔(70% 이상)을 제외한 나머지는 30% 정도밖에 재활용되지 못합니다. 분리배출이 제대로 되지 않거나, 오염된 상태로 배출되고, 일부지역은 재활용 인프라가 부족해서 재활용률이 낮기 때문입니다.

 

느리게 오랫동안 변하지 않고 남아있는 쓰레기들을 줄이려면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삶의 속도를 늦춰야 할 것입니다.

이런 마음 챙김이 이 시대에서 어느 정도 가능한지, 개인의 생활 방식을 변화시켜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게 가능한지 장담할 수 없으나 환경보호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미래 세대에게 건강한 지구를 물려주기 위해 할 수 있는 작은 것이라도 해봐야 할 것입니다.

불필요한 물건 줄이고 필요한 것만 구입하기, 지역생산제품 및 식품 구매하기, 대중교통이용, 에너지소비 줄이기, 친환경제품이용 등 이 정도가 시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