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44

듣는 것도 감정 노동입니다. 사람을 만난 뒤, 이상하게 피곤할 때가 있습니다.엄청 불편한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온몸에 진이 빠진 것처럼 여겨지는 날들..저는 듣는 걸 좋아하는 사람입니다.누군가 마음을 열고 이야기를 할 때, 조용히 귀 기울이며 공감하는 순간이 좋기도하고.말을 통해 누군가의 삶을 엿볼 수 있다는 것, 함께 감정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소중하게 생각됩니다.하지만 어떨 때는....문제는 '너무 많은 이야기'입니다.마치 지금이 아니면 안 된다는 듯, 끝없이 쏟아지는 말들숨 돌릴 틈도 없이 이어지는 하소연, 누군가에 대한 불평과 분노, 비판그런 이야기 앞에서는 지치고, 점점 벽이 생깁니다.무례한 말투나 일방적인 감정표현, 듣는 이의 감정을 표현할 틈조차 주지 않는 태도 앞에서는'경청'도 감정노동이 됩니다.친하다는.. 2025. 6. 24.
캐나다에서 인기 상승중인 캐롯(karrot) 중고거래 앱이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기능을 넘어,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한국의 당근마켓이 캐나다에 선보인 ‘캐롯(Karrot)’입니다. '캐롯(Karrot)'은 무엇인가요?‘캐롯’은 한국의 대표적인 지역 기반 중고거래 앱인 당근마켓이 캐나다에 맞춰 현지화한 글로벌 버전입니다.영국에 이어 캐나다에서 서비스되며, 특히 토론토, 밴쿠버, 캘거리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넓은 지리적 특성에 맞춰 최대 15km 반경 거래 가능* 전화번호, 위치, 신분증 인증을 통한 신뢰 기반의 사용자 환경* 프로 판매자 대신 개인 사용자 중심의 ‘이웃 장터’ 구현 왜 ‘캐롯’이 캐나다에서 주목받고 있을까요?캐나다에도 Kijiji나 Facebook Ma.. 2025. 6. 17.
셰어런팅, 아이의 추억일까?, 사생활 침해일까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양육 고민디지털 환경은 부모에게 '기록'이라는 선물을 안겨주었습니다. 우리는 아이의 첫울음, 첫걸음마, 첫 유치원 등원을 영상과 사진으로 남기고, 그것을 지인들과 공유하며 기쁨을 나눕니다. 그런데 이 따뜻한 행위가 과연 언제까지 순수할 수 있을까요? 이런 고민의 중심에 있는 개념이 바로 셰어런팅(Sharenting)입니다. ‘Sharing’과 ‘Parenting’의 합성어로, 부모가 자녀의 사진, 영상, 이야기 등을 SNS나 온라인 플랫폼에 지속적으로 게시하는 행위를 뜻합니다.셰어런팅, 우리는 얼마나 하고 있을까?2023년 해외 조사에 따르면, 미국 부모의 75% 이상, 영국 부모의 56%, **이탈리아 부모의 약 75%**가 정기적으로 자녀 관련 콘텐츠를 온라인에 게시한다고 응답했.. 2025. 6. 5.
우리나라의 식량안보, 생각보다 위험한 현실 1. 식량안보란 무엇일까요?"먹을 것이 늘 넘쳐나는 세상에 식량안보라니?" 겉보기엔 잘 와닿지 않는 개념일 수 있습니다.식량안보(Food Security)란, “모든 사람이 언제나 충분한 식량을 물리적·경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즉, 누구나, 언제나, 안심하고 밥을 먹을 수 있는 사회가 식량안보가 튼튼한 사회입니다.2. 대한민국은 식량안보가 취약한 나라입니다놀라실 수도 있지만, 대한민국은 OECD 국가 중 식량안보 지수가 낮은 편에 속합니다. 국내 곡물 자급률은 20% 미만 우리가 먹는 밀, 옥수수, 콩 대부분 수입 심지어 식량 비축량도 1~2개월 수준에 불과 쌀만 100% 가까운 자급률을 유지하지만, 전체 식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줄어들고 있어 위기 대응력이 약합니다.3. 돈 있으면 .. 2025. 5.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