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니뇨와 라니냐, 지구 날씨를 바꾸는 태평양의 비밀

세계 날씨에 큰 영향을 미치는 엘니뇨와 라니냐. 이름은 많이 들어봤지만, 정확히 무엇인지, 왜 생기는지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간단히 말해, 이들은 태평양에서 시작되는 기후 조절기의 이상 현상입니다. 태평양의 바람과 바닷물이 힘의 균형을 잃으면 나타납니다.

엘니뇨와 라니냐, 왜 생길까?

엘니뇨와 라니냐는 태평양의 무역풍(바람)과 바닷물의 온도 변화가 만들어내는 기상 이벤트입니다. 좀 더 쉽게 풀어보면,

1. 평소 상태는 어떤 모습일까?

• 태평양에서는 무역풍이 동쪽(남미)에서 서쪽(호주와 인도네시아)으로 불고,
• 바람이 따뜻한 바닷물을 서쪽으로 밀어냅니다.
• 그러면서 동쪽에서는 차가운 바닷물이 올라오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이 상태에서는 아시아와 호주 쪽은 비가 많이 오는 덥고 습한 날씨가 되고, 남미는 비교적 건조하고 선선한 날씨를 유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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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엘니뇨: 바다의 히터가 켜진 상태

엘니뇨는 무역풍이 약해지거나 멈출 때 나타납니다.

• 따뜻한 바닷물이 다시 동쪽(남미)으로 퍼져 나가면서,
• 남미는 폭우와 홍수를, 아시아와 호주는 가뭄과 고온현상을 겪게 됩니다.

즉, 태평양 동쪽(남미)이 뜨거워지고, 서쪽(아시아)이 마르게 되는 현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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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라니냐: 바다의 에어컨이 켜진 상태

라니냐는 무역풍이 평소보다 더 강해질 때 나타납니다.

• 따뜻한 물이 서쪽(아시아와 호주)으로 더 많이 밀려나고,
• 동쪽(남미)에서는 차가운 물이 드러나며 극심한 가뭄과 한파가 발생합니다.

반대로, 태평양 서쪽(아시아)이 습해지고, 동쪽(남미)이 더 건조해지는 현상입니다.

 

왜 이런 현상이 생길까?

엘니뇨와 라니냐는 대기와 바다가 서로 주고받는 힘의 균형이 깨질 때 나타납니다. 무역풍이 강해지거나 약해지면서, 따뜻한 물과 차가운 물의 흐름이 달라집니다. 그 결과, 해수 온도가 변하고, 이 변화가 대기 순환을 바꾸며 전 세계 날씨에 영향을 줍니다.

(지구시스템의 복잡한 상호작용, 예를 들어 대기순환, 해류 변화, 태양 복사 에너지, 해수 온도, 지구 자전 등 다양한 요인이 얽혀서 무역풍의 강약을 결정하며 이런 변화는 일정한 주기 없이 불규칙하게 나타나는 특징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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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은?

엘니뇨는 겨울을 따뜻하게 만들고, 장마철 강수량을 줄이는 등 이상 기후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라니냐는 여름을 더 덥고 습하게 만들거나, 겨울에 강추위를 몰고 올 수 있습니다. 이 두 현상은 불규칙적으로 발생하며, 2~7년 주기로 번갈아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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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정리

엘니뇨와 라니냐는 지구가 스스로 기후를 조절하는 거대한 시스템의 일부입니다.

• 엘니뇨: 태평양이 뜨거워지면서 동쪽은 습해지고 서쪽은 건조해짐.
• 라니냐: 태평양이 차가워지면서 동쪽은 건조해지고 서쪽은 습해짐.

이 두 현상을 이해하면, 전 세계 날씨 패턴과 이상 기후의 원인을 더 잘 파악할 수 있습니다. 엘니뇨와 라니냐는 태평양에서 시작되지만, 전 세계 날씨를 변화시킵니다. 농작물 생산, 홍수나 가뭄, 폭염 등 일상에 큰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를 통해 예측하기 어려운 지구의 복잡한 기후 시스템을 조금 더 쉽게 바라볼 수 있습니다. 마치 태평양이 에어컨과 히터를 조절하면서 지구를 관리하려는 듯한 모습처럼 보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