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인해 한없이 길어진 여름더위로 고통받고 있는 요즘 어느 때보다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지난번에 이어 환경 용어 알아보기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이번에는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새로운 환경 용어들을 살펴보려고 하니 천천히 읽어보세요.
넷제로(Net Zero)
최근 뉴스에서 자주 등장하는 ‘넷제로’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의미합니다. 여기서 '0'은 실제로 아무것도 배출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고, 배출하는 만큼 그 양을 흡수하거나 제거해 균형을 맞춘다는 개념입니다. 예를 들면, 탄소 배출을 줄이고 나무를 심거나 탄소 포집 기술을 통해 남은 배출량을 없애는 방식입니다. 2050년까지 많은 나라와 기업들이 넷제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어,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용어입니다.
기후 회복력(Climate Resilience)
기후변화는 이미 우리 생활 곳곳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한 ‘기후 회복력’이 중요해졌으며, 기후 회복력은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빠르게 복구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폭우로 인한 홍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도시 내 배수 시스템을 개선하거나, 강력한 태풍에도 견딜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기후 회복력 강화의 좋은 예입니다.
순환 경제(Circular Economy)
지금까지는 '생산-소비-폐기'의 선형 경제가 주를 이뤘다면, 이제는 자원을 최대한 재사용하고 폐기물을 줄이는 '순환 경제'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순환 경제는 물건을 만들 때부터 재사용 가능하게 설계하고, 폐기물은 새로운 자원으로 재활용하는 경제 구조입니다. 플라스틱 병을 버리지 않고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데 사용하는 과정이 바로 순환 경제의 일환입니다.
녹색수소(Green Hydrogen)
수소는 미래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그 생산 과정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녹색수소’는 재생 가능 에너지를 이용해 생산된 수소로, 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친환경 에너지원입니다. 태양광, 풍력 등의 자연 에너지를 활용해 물을 전기 분해하는 방식으로 수소를 생산하는 것입니다. 이는 기존 화석 연료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ESG 경영(ESG Management)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의미하는 ESG는 기업 경영의 새로운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기업이 단순히 이윤을 추구하는 것에서 벗어나, 환경을 보호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투명한 경영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해졌습니다. 소비자 역시 이러한 기업을 선호하게 되면서, 많은 기업들이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친환경 제품을 출시하거나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기업 활동을 펼치는 것이 ESG 경영의 대표적인 예입니다. 소비자들도 이러한 ESG 경영을 지지하고, 관련 제품을 선택함으로써 환경 보호에 동참할 수 있습니다.
환경용량(Carrying Capacity)
환경 용량이란 특정 생태계가 수용할 수 있는 최대 인구나 생물 개체 수를 의미합니다. 이는 생태계가 제공할 수 있는 자원과, 그 생태계가 인간 활동 또는 자연적인 변화에 얼마나 견딜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환경 용량을 초과할 경우 생태계는 지속 가능성을 잃고, 자원 고갈, 환경 파괴가 발생하게 됩니다. 지나친 어획으로 인해 어족 자원이 고갈되거나, 도시화로 인해 자연 생태계가 파괴되는 상황이 환경 용량 초과의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산성비(Acid Rain)
산성비는 대기 중에 존재하는 이산화황(SO₂)이나 질소산화물(NOx) 등이 물과 반응하여 형성된 산성 물질이 비와 함께 떨어지는 현상입니다. 산성비는 주로 산업화된 지역에서 발생하며, 화석 연료의 연소 과정에서 배출된 오염물질이 원인입니다. 산성비는 토양과 물을 산성화 시키고, 생물 서식지 파괴, 식물 성장 저하, 건축물 부식 등 여러 가지 문제를 초래합니다. 이는 대기 오염이 지역 생태계와 인간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환경 규제 강화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자연기반 해법(Nature-Based Solutions, NBS)
자연기반 해법은 기후변화 완화, 환경 복원 및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자연 시스템을 활용하는 접근 방식을 말합니다. 이는 자연 생태계를 보호하고 관리하며, 기후변화와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자연적 방법을 강조합니다. 해안가에 방파제를 세우는 대신 맹그로브 숲을 조성해 자연스럽게 해안 침식을 막고 홍수 위험을 줄이는 것이 자연기반 해법의 예입니다. 이 접근 방식은 비용 효율적일 뿐만 아니라, 생물다양성을 유지하면서 생태계 복원과 기후 적응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마무리하며
위에 살펴본 환경 용어들을 통해 우리는 현재 환경문제가 단순한 이슈가 아니라 우리의 일상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제는 이러한 개념을 이해하는 것뿐만 아니라, 실제로 우리가 어떤 방식으로 환경에 기여할 수 있는지도 중요해졌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환경을 위해 작은 실천을 시작하는 것, 그것이 더 나은 지구를 만드는 첫걸음일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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