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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아들보다 딸을 더 선호하는 한국

by dan-24 2025.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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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조사에 따르면 한국은 전 세계에서 딸 선호도가 가장 높은 나라로 나타났습니다.

“아이를 한 명만 낳을 수 있다면 딸을 원한다”라고 답한 비율이 28%로, 44개국 중 1위를 차지했습니다. 반대로 아들을 원한다는 응답은 15%에 불과했습니다. 놀라운 점은, 불과 30년 전인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상황이 정반대였다는 사실입니다. 1992년 조사에서는 58%가 아들을 원한다고 답했고, 딸을 원하는 사람은 10%에 불과했었는데, 한 세대 만에 선호도가 완전히 뒤집힌 겁니다

왜 이런 변화가 일어났을까?

1. 전통적 가치관의 약화

예전에는 ‘아들이 대를 잇는다’는 이유로 아들을 선호하는 문화가 뿌리 깊었습니다. 가족 호적을 책임지는 호주제 제도도 그 배경이었죠. 하지만 2005년 호주제가 폐지되면서, 아들만이 집안을 대표한다는 관념은 힘을 잃게 되었습니다.

2. 딸의 돌봄 역할

한국 사회가 고령화되면서 부모들은 현실적으로 ‘누가 내 곁을 더 자주 지킬까’를 생각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경험적으로 부모를 챙기고 정서적으로 가까이 지내는 경우는 아들보다 딸이 많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 점이 세대의 인식을 크게 바꿔 놓았습니다. 3. 달라진 부모의 바람

아들을 키우는 건 체력적으로 힘들다는 현실적인 이유도 있습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아들은 키우면 전쟁 같고, 딸은 친구처럼 수다 떨고 쇼핑도 같이 간다”는 글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부모들이 자녀에게 기대하는 모습이 과거의 ‘가문 계승자’에서 ‘정서적 동반자’로 바뀐 겁니다.

세대별 차이도 뚜렷하다

조사에 따르면 60대 이상은 여전히 아들을 더 선호하는 비율이 약간 높습니다. 하지만 50대 이하에서는 딸 선호가 확실히 우세합니다. 특히 50대는 출산할 당시만 해도 아들 선호가 강했고, 실제로 아들과 딸을 차별해 키우는 집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세월이 흐른 지금, 그 세대조차 “딸이 있어야 든든하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과거의 가치관으로 자녀를 길렀던 세대가, 이제는 딸의 존재를 더 소중하게 여기는 아이러니한 장면이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마무리하며

30년 만에 한국의 자녀 선호는 극적으로 변했습니다. 전통적인 이유로 아들을 중시하던 사회에서, 이제는 딸을 더 원하는 나라가 된 겁니다. 이는 단순한 취향의 변화가 아니라, 제도의 변화, 사회 구조의 변화, 부모의 기대와 삶의 경험이 뒤엉킨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요즘은 자녀 자체를 원하지 않는 이들도 많습니다.

"아이를 키우려면 경제적으로 버겁다", 내 인생을 더 소중히 살고 싶다"등 여러 이유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아들 vs 딸” 선호의 문제가 아니라, 태어난 아이는 그 자체로 귀하고 소중하다는 인식이 더 중요해진 시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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