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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103

기후변화가 불러온 곤충의 북상 긴 연휴 내내 날씨가 흐리고 비가 이어지더니, 오늘도 제법 많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가을로 접어든 달력과 달리, 날씨는 습한 탓인지 후텁지근한 막바지 여름인 듯합니다.기온이 조금 내려간 지금도, 도심 곳곳에서는 여름 곤충이 여전히 활동 중이라는 보고가 있습니다.이처럼 기후의 변동은 인간의 체감만이 아니라, 자연 생태계의 리듬에도 직접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있습니다.특히 주목해야 할 현상은, 열대 - 아열대 곤충이 북상하며 서식지를 넓혀가는 움직임입니다.이는 단순한 환경 변화가 아니라, 생태계 균형과 인간 보건에 여향을 미치는 새로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외래 해충의 북상 현상, 왜 발생하는가기후 변화로 인한 온도 상승은 곤충의 생존 조건을 바꾸고 있습니다.곤충은 변온동물이므로 주변 기온에 직접적인 .. 2025. 10. 13.
에너지 소비 왕국, 대한민국의 딜레마 우리나라 대한민국은 에너지 소비 강국이라 불립니다.하지만 강국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에너지 대부분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석유, 석탄, 천연가스 땅을 파도 나오지 않으니 해외에서 들여오는 수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그렇게 들여온 에너지를 마치 무한정 쓸 수 있는 권리처럼 소비하고 있다는 점입니다.우리나라 사람들이 모두 전기를 흥청망청 쓰고 있는 건 아닙니다. 전기요금 고지서를 받아 들며 한숨 쉬고, 여름철 에어컨 리모컨을 들었다 놨다 하며 전기세를 걱정하는 모습은 우리 일상 속 풍경입니다. 부족하나마 아끼며 쓰려는 노력이 분명히 있습니다.1. 세계에서 손꼽히는 에너지 소비국우리나라 인구는 세계 30위권이지만, 에너지 소비량은 세계 10위권에 들어갑니다. 말 그대로 작은 체구에 큰 밥그릇입니다.특히 산.. 2025. 9. 12.
빙하 속 좀비 바이러스, 과학일까 괴담일까 한여름 냉동실에 묵혀둔 만두도 언젠가 꺼내 먹게 되듯, 지구에도 수만 년 동안 보관된 ‘자연산 냉동식품(?)’이 있습니다.바로 영구동토층입니다. 이 땅속에는 맘모스 뼈, 고대 식물, 그리고 눈에 보이지 않는 세균·바이러스까지 얼려져 있습니다.문제는 지금 이 거대한 냉동고의 전원이 꺼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 스위치를 누른 건 다름 아닌 지구온난화입니다영구동토층, 지구의 타임캡슐영구동토층은 지구 육지 면적의 약 15%를 차지하는, 말 그대로 거대한 냉동고입니다. 수천 년, 수 만년동안 얼어붙은 이 땅은 단순한 흙덩이가 아니라, 탄소와 메탄가스를 가득 품은 거대한 온실가스 저장소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해빙이 진행되면 이 막대한 양의 메탄이 공기 중으로 방출되어 기후 변화를 더욱 가속화한다는 점입니다.. 2025. 8. 28.
전쟁 속 무기로 변한 '물'... 카호프카 댐 붕괴가 불러온 환경재앙 어릴 적 “물은 생명입니다”라는 슬로건을 보며 당연하게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어떤 곳에서는 그 물이 생명을 살리는 게 아니라 생명을 앗아가는 무기가 되고 있습니다. 2023년 6월, 우크라이나 남부의 카호프카 댐이 전쟁 중 파괴되었습니다. 댐이 무너지고 쏟아진 건 그냥 물만이 아니었습니다. 그 속에는 독성 중금속, 침전물, 수많은 생명, 그리고 삶의 터전이 함께 흘러내렸습니다.무너진 건 댐 하나가 아니었다카호프카 댐은 단순한 구조물이 아니었습니다. 드니프로 강의 주요 저수지 중 하나로, 18㎦에 가까운 어마어마한 물을 담고 있던 거대한 저장소였습니다. 그 댐이 파괴되면서, 약 16.4㎦의 물이 순식간에 흘러나왔습니다. 올림픽 정규 규격 수영장 360만 개 분량이라니, 상상이 되시나요? 결과는 참.. 2025. 8.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