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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삼겹살 VS 오겹살

by dan-24 2024.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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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소울푸드, 삼겹살! 그리고 삼겹살보다 살짝 더 특별한 오겹살

비슷해 보이는 삼겹살과 오겹살 어떻게 구분할까요?

우선 둘 다 같은 부위의 고기이지만 고기-비계-고기-비계 이렇게 네 겹을 이루는 층상구조를 갖는 게 삼겹살이고

여기에 껍질까지 함께 포함하면(고기-비계-고기-비계-껍질) 오겹살이라고 부릅니다.  삼겹살은 원래 "네 겹"이라서 사겹살로 지칭해야 맞는 건데 예부터 숫자 4는 불길한 의미로 여겨졌기 때문에, 삼겹살로 부르게 됐다고 합니다.

오겹살은 돼지 껍데기가 그대로 붙어있어서 쫄깃한 식감도 좋고  고소하지만, 털이 그대로 박혀 있는 경우도 간혹 있어서 꺼리는 사람도 있고, 삼겹살보다 다소 두툼하고 많은 비계와 그 안에 포함된  '안드로스테논'이라는 성분 때문에 특유의 냄새가 날 수 있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1. 삼겹살, 사실 고기의 왕은 '삼'이 아니었다.

많은 사람들이 삼겹살이 돼지고기 부위 중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한때 ‘등심’이 고기의 왕이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삼겹살은 비교적 저렴한 부위로 취급되었지만, 점점 더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으면서 오늘날의 삼겹살 붐을 일으켰지요. 이제는 고급 레스토랑에서도 볼 수 있을 정도로 인기가 폭발했습니다. 삼겹살이 이렇게나 대접받게 된 데는 한 가지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한국인의 ‘쌈 문화’ 덕분입니다. 삼겹살의 풍부한 지방과 구수한 맛은 다양한 쌈 채소와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하며, 소스와 함께 먹을 때 그 진가를 발휘합니다. 

2. 오겹살, 껍데기 속 숨은 비밀

삼겹살과 오겹살의 큰 차이는 바로 돼지 껍데기의 존재!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오겹살이 많은 사람들이 아는 삼겹살보다 콜라겐 함량이 훨씬 높다는 것입니다. 돼지 껍데기 속 콜라겐은 피부에 좋고, 관절 건강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미용과 건강을 동시에 잡기 위해 오겹살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답니다. 게다가 껍데기에는 젤라틴 성분이 있어서 구울 때 특유의 쫄깃한 식감과 함께 고소한 풍미를 더해줍니다. 그래서 오겹살은 '먹으면서 젊어지는' 고기라는 별명도 얻고 있답니다.

3. 삼겹살의 과학, 굽는 법에도 공식이 있다?

단순히 고기를 굽는다고 끝이 아닙니다. 사실 삼겹살을 가장 맛있게 굽는 방법에는 숨겨진 과학적 비법이 있습니다. 이 방법은 육즙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바삭한 껍질을 유지하는 것인데, 삼겹살의 굽는 온도와 순서에 답이 있습니다.  먼저 높은 온도에서 단시간에 삼겹살을 구워 겉을 바삭하게 만든 후, 중간 온도에서 천천히 속을 익히는 방식이 가장 맛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하면 삼겹살의 육즙이 빠져나가지 않으면서도 겉은 바삭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고기를 너무 자주 뒤집으면 육즙이 날아가 버리니 참고하세요

4. 오겹살은 어디서 왔을까?

흥미로운 사실, 오겹살의 기원은 사실 특정 지역의 미식 문화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특히 제주도에서는 전통적으로 오겹살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답니다. 제주도 특유의 흑돼지 오겹살은 다른 지역보다 껍데기와 고기의 두께가 두꺼워서 구웠을 때 고소하고 씹는 맛이 더욱 풍부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제주도를 방문하면 흑돼지 오겹살을 꼭 맛봐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오겹살은 제주뿐 아니라 경상도 지역에서도 인기 있는 메뉴로 자리 잡았는데요, 돼지 껍데기를 바삭하게 구워서 특유의 쫄깃함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먹는 것이 이 지역만의 고기 먹는 방법입니다.

5. 고기와 술의 궁합, 삼겹살 '이것'과 잘 맞는다

삼겹살과 소주는 누구나 인정하는 환상의 조합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삼겹살과 와인의 매칭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레드 와인과 삼겹살은 궁합이 잘 맞는데, 와인의 타닌 성분이 삼겹살의 기름기를 중화시켜 고기의 풍미를 한층 더 깊게 만들어줍니다. 삼겹살의 고소한 맛과 와인의 진한 향이 만나면 색다른 미식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한편, 오겹살에는 사케나 청주를 곁들이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특히 사케의 은은한 향이 오겹살의 지방과 껍데기에서 나오는 고소한 맛을 살려주어 새로운 맛의 세계를 열어줍니다.

6. 미래의 삼겹살, 친환경 고기로 진화 중!

요즘은 지속 가능한 축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삼겹살도 변화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단순히 맛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사육한 돼지로 만든 삼겹살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탄소 배출을 줄이는 돼지 사육 방식이나, 윤리적 소비를 고려한 돼지고기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답니다. 친환경 고기는 건강에도 더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삼겹살과 오겹살 모두 미래의 지속 가능한 고기로서 더욱 발전하고 있습니다. 삼겹살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환경을 생각한 고기를 선택하는 것도 멋진 방법일 것입니다.

 

마무리하며

삼겹살과 오겹살은 각각의 매력과 고유한 특징이 있습니다. 삼겹살은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오겹살은 쫄깃한 식감과 껍데기의 고소함이 포인트입니다. 오늘은 삼겹살이나 오겹살로 다채로운 쌈과 함께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어떤 것을 선택하든, 고기 한 점의 즐거움이 두 배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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