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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보다 딸을 더 선호하는 한국 최근 조사에 따르면 한국은 전 세계에서 딸 선호도가 가장 높은 나라로 나타났습니다.“아이를 한 명만 낳을 수 있다면 딸을 원한다”라고 답한 비율이 28%로, 44개국 중 1위를 차지했습니다. 반대로 아들을 원한다는 응답은 15%에 불과했습니다. 놀라운 점은, 불과 30년 전인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상황이 정반대였다는 사실입니다. 1992년 조사에서는 58%가 아들을 원한다고 답했고, 딸을 원하는 사람은 10%에 불과했었는데, 한 세대 만에 선호도가 완전히 뒤집힌 겁니다왜 이런 변화가 일어났을까?1. 전통적 가치관의 약화 예전에는 ‘아들이 대를 잇는다’는 이유로 아들을 선호하는 문화가 뿌리 깊었습니다. 가족 호적을 책임지는 호주제 제도도 그 배경이었죠. 하지만 2005년 호주제가 폐지되면서, 아들만.. 2025. 8. 21.
전쟁 속 무기로 변한 '물'... 카호프카 댐 붕괴가 불러온 환경재앙 어릴 적 “물은 생명입니다”라는 슬로건을 보며 당연하게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어떤 곳에서는 그 물이 생명을 살리는 게 아니라 생명을 앗아가는 무기가 되고 있습니다. 2023년 6월, 우크라이나 남부의 카호프카 댐이 전쟁 중 파괴되었습니다. 댐이 무너지고 쏟아진 건 그냥 물만이 아니었습니다. 그 속에는 독성 중금속, 침전물, 수많은 생명, 그리고 삶의 터전이 함께 흘러내렸습니다.무너진 건 댐 하나가 아니었다카호프카 댐은 단순한 구조물이 아니었습니다. 드니프로 강의 주요 저수지 중 하나로, 18㎦에 가까운 어마어마한 물을 담고 있던 거대한 저장소였습니다. 그 댐이 파괴되면서, 약 16.4㎦의 물이 순식간에 흘러나왔습니다. 올림픽 정규 규격 수영장 360만 개 분량이라니, 상상이 되시나요? 결과는 참.. 2025. 8. 6.
기후변화에 적응 당하는 생명들, 진화 아닌 생존의 몸부림 숨이 턱 막히는 더위.바다도 끓고, 산도 말라가고, 이제는 생명체의 몸 자체가 변하고 있습니다.도망갈 수 없는 생물들은 말 그대로 '몸을 줄이며' 살아남고 있습니다.이건 영화 속 SF가 아니라, 지금 지구에서 일어나는 실제 이야기입니다.흰둥가리의 슬림버전, 이유 있는 축소영화 니모를 찾아서의 주인공 같은 귀여운 물고기, 흰둥가리(Clownfish). 이 녀석, 실제로 바닷물 온도가 올라가자 몸이 더 작아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냥 말이 아니라, 과학자들이 파푸아뉴기니 바다에서 직접 관찰한 사실입니다. 바닷물이 뜨거워지면 산소가 부족해지는데, 작은 몸은 산소를 덜 쓰고 효율도 높아서 살아남기 더 좋기 때문입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몸집을 줄인 흰둥가리는 생존율이 70% 이상 더 높았졌다고 합니다.. 2025. 7. 30.
세탁기에서 바다로, 미세섬유의 경로 바다는 생각보다 더 섬세하게 오염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출발점이 ‘우리 집 세탁기’일 줄은, 아마 많은 분들이 상상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옷을 세탁할 때마다 아주 미세한 섬유 조각들이 떨어져 나와 배수구로 흘러갑니다. 이 조각들은 눈에 잘 보이지 않을 만큼 작아 정수 시스템을 무사히 통과하고, 하천과 바다로 흘러들어 갑니다. 그것이 바로 ‘미세섬유(Microfibers)’ 오염입니다.국제 환경단체들은 전체 해양 미세플라스틱의 약 35%가 세탁에서 유래된 섬유조각이라고 보고합니다.그만큼 이 문제는 조용하지만 광범위한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미세섬유는 왜 문제일까요?이 작은 섬유 조각들은 대부분 합성섬유, 즉 플라스틱으로 만든 옷에서 발생합니다.폴리에스터, 나일론, 아크릴 같은 소재는 분해되는데 수.. 2025. 7. 24.